회사가 번 이익을 계속 쌓아두면 재무구조가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높아져 자녀·배우자에게 주식을 넘길 때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잉여금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 필요한 돈을 남기면서, 주식 이전 시점과 주주가 받을 돈의 세후 금액을 함께 설계하는 것입니다. 배당만 서두르면 줄어든 증여세보다 개인 세금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왜 주식 평가액을 끌어올릴까요?
이익잉여금은 회사의 누적이익으로 자본의 일부입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이익이 쌓일수록 순자산이 늘어납니다. 다만 세법상 순자산은 장부 숫자를 그대로 쓰지 않고 자산·부채를 평가해 조정하므로, 이익잉여금과 주식 평가액이 일대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시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반적인 비상장법인은 순손익가치 60% + 순자산가치 40%로 평가하되, 순자산가치의 80%를 하한으로 봅니다. 부동산과다보유법인은 가중치가 다르고 사업개시 후 3년 미만 법인 등은 순자산가치만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 회사 유형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상속·증여는 평가기준일의 재산가액이 중요합니다. 주식을 매매할 때는 실제 양도가액과 취득가액 등에 따라 양도차익을 계산하므로 평가액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양도세가 바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특수관계인과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면 시가 조정이나 증여세 문제가 따로 생길 수 있습니다.
2억원을 배당하면, 증여세는 얼마나 달라질까요?
아래는 실제 고객 사례가 아닌 단순 비교입니다. 사업개시 3년 이상인 일반법인, 총 1만 주, 1주당 순손익가치 12만원, 세법상 순자산 10억원을 가정합니다. 시가·할증·특례는 없고, 배당 후에도 과거 순손익가치와 주식 수는 같다고 봅니다.
배당 전 — 순자산가치 10만원. 주당 평가액은 12만원 × 60% + 10만원 × 40% = 11만2천원입니다.
적법한 2억원 배당 후 — 세법상 순자산이 8억원으로 줄었다고 가정하면 순자산가치 8만원. 주당 평가액은 12만원 × 60% + 8만원 × 40% = 10만4천원입니다. 두 경우 모두 순자산가치 80% 하한보다 높습니다.
성년 자녀에게 2천 주를 증여하고, 직계존속에게 받은 과거 10년 증여가 없으며 5천만원 공제만 적용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증여재산은 2억2,400만원 → 2억800만원, 과세표준은 1억7,400만원 → 1억5,800만원입니다.
증여세 산출세액은 각각 ‘과세표준 × 20% − 1천만원’으로 2,480만원 → 2,160만원, 차이 320만원입니다. 신고세액공제 등은 제외한 계산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배당금 2억원을 지급했고 주주에게 배당소득세 등이 생깁니다. 320만원은 증여세 항목의 차이일 뿐, 전체 절세액이 아닙니다. 배당을 받은 돈을 다시 자녀에게 주면 그 현금 증여도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전략 ① 배당은 한 번의 큰 금액보다 여러 해 계획으로 보세요
배당가능이익과 운영자금을 먼저 확인하고, 정관·주주 구성·결의 절차에 맞춰 지급합니다. 배당은 누적된 이익을 주주에게 나누는 방법이지만 회사의 비용으로 공제되지는 않습니다.
여러 해의 예상 이익과 주주별 다른 소득을 놓고 배당 시기·금액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주주가 개인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건강보험 가입 형태에 따른 부담을 함께 봐야 합니다. 회사 주식가치가 낮아져도 배당금이 개인 재산으로 남으면 향후 상속재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략 ② 보수와 퇴직금은 실제 근무·퇴직 계획에 맞추세요
지속적으로 일하는 대표자의 적정 보수와 성과에 맞는 상여 기준을 미리 정리하면 앞으로 이익이 쌓이는 속도와 개인의 생활자금 계획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임원 보수·상여는 결의와 지급기준, 실제 업무, 세법상 비용 인정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퇴직할 계획이라면 정관·퇴직급여지급규정과 근속·급여자료를 미리 검토하세요. 회사의 손금 한도와 대표자의 퇴직소득 한도는 다릅니다. 이미 쌓인 잉여금을 빼기 위해 보수를 소급해 꾸미거나 형식적인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전략 ③ 자기주식 취득·소각은 세금과 지분 변화를 함께 계산하세요
회사가 주주의 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방법은 배당가능이익, 주주에게 주는 취득 기회, 결의·가격·소각 절차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주주가 받는 돈이 양도소득인지 의제배당인지도 거래의 실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 현금과 발행주식 수가 함께 줄면 남은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 가치가 달라집니다. 자기주식을 사기만 하면 이익잉여금 계정이 곧바로 같은 금액만큼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증여와 소각을 묶은 일괄 절세상품처럼 접근하지 말고 현행 상법의 소각 의무·예외와 세법을 거래 전에 확인하세요.
전략 ④ 승계 시점을 앞당길지는 ‘다음 결산 예상치’로 판단하세요
계속 이익이 쌓일 회사라면 현재 평가액과 다음 결산 이후 예상 평가액을 먼저 비교해 보세요. 장래 성장분까지 모두 누적된 뒤 주식 이전을 시작하는 것보다 선택할 수 있는 시점을 넓힐 수 있습니다.
다만 증여재산공제·과거 증여 합산, 경영권, 이후 주식 양도 계획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향후 평가액이 반드시 오른다고 단정하거나, 명의만 먼저 옮기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현금을 쓰는 것과 잉여금을 줄이는 것은 다릅니다
가수금 원금 상환·대출 원금 상환·설비 구입은 현금이 나가더라도 부채가 함께 줄거나 다른 자산으로 바뀌는 거래입니다. 원금이나 구입액 전부가 즉시 비용이 되어 잉여금을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 없는 지출을 만들어 세금만 줄이려 하면 회사에 남는 돈이 더 적어집니다. 최근 결산서와 가결산, 현금흐름, 주주별 취득가액·지분, 기존 증여내역을 준비한 뒤 ‘유지·배당·보수 조정·승계’의 회사와 개인 합산 부담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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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확인 기준
작성·확인 기준일: 2026년 9월 14일 · 계산 예시는 가상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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